제17화
안돼, 이러지 마
오지 마세요!
초초를 끌어내!
- 절 내보내지 마세요
안 미쳤어요
어차피 죽을 목숨
뭐가 문제죠?
- 안 돼, 내가 원하는 게 아냐
아직도 모르겠어요?
나도 죽어요
- 초초
다가오지 마세요!
- 초초! 초초!
셋째야
어머니. 초초는 좀 어때요?
이상해, 내가 진맥을 해보고
의원까지 불러서 물어봤는데
- 그럼...
초초는 병에 걸린 게 아니라
정말요?
그게 아니라면
막내의 피를 빨고도
맥이 안정돼서
정말요?
정말 이상한 일이야
초초가 극음의 독에
그래서 막내의 독과 만나
누가 이렇게 잔인하죠?
글쎄, 초초가 다 나았으니
하지만 누가 그랬는지
내 친구의 후손 짓인 것 같아
다 내 탓이다
앞으로 모두들
다행이 이번엔 운이 좋아서
잘됐어요
들어가서 좀 보겠니?
초초를 돌볼 사람은
다 내 잘못이다
어머니
대단해, 정말 대단해
양초초가
어쩔 수 없지
강수가 안통하면
독약이 안 되면
- 다 됐어?
빨리...
공주님
부엌에는 왜 오셨어요?
공주께서 잘못되기라도 하면
부인
천파부에서 여러분께
막내 공자님이 다치셨으니
그래서 탕을 좀 끓였습니다
공주께서 직접 하셨습니까?
네, 부인
아침 내내 바쁘셨어요
제가 끓인 탕 좀 맛보세요
요나라의 특산물을 넣었는데
- 자, 드셔 보세요
정말 맛있네요
외모고 고우신데
공주님과 혼인하는 사람은
왜요?
연랑이 그렇게 생각하면
연랑은 공주님께
또 자식 일에는
자식의 마음을 모른 채 잘못된
부인
피곤하실 텐데 그만 쉬세요
- 의운, 방으로 모셔라
- 가시죠
어언?
어언!
어언
역시 내 제자라 다르오
어언, 여기 사는 거요?
좀 누추하긴 하지만
어언, 함께 돌아갑시다
안 돼요
내가 걱정되오?
당신은 몰라요
안 돼
다가오지 말아요!
- 초초, 미쳤어?
도련님을 살리겠다는데
- 내가 원해요
만약 도련님이 죽으면...
- 초초
- 초초
아버지가 진기도 넣어줬고
초초는 전혀 중독 되지 않았대
- 나도 이상해
중독 됐었던 것 같아
도무지 설명이 안 돼
생명에도 지장이 없고
예전보다 더 건강하거든
중독됐었나 보다
상쇄작용을 일으킨 거지
초초를 노리다니...
밝힐 도리가 없구나
짐작 가는 사람이 있다
정말 면목 없다
조심해야 할 거야
초초도 막내도 무사하니까
그럴 필요 없을 것 같아요
제가 아니에요
초초의 의사를 물었어야 했는데
목숨까지 포기하다니
다른 수를 쓸 수 밖에
보약이라도 먹이겠어
- 금방 돼요
저흰 폐하께 뭐라고 합니까
그러시면 제가 서운해요
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는데
저도 성의를 보이고 싶어요
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
다 공주님이 하신 거예요
수고 많이 하셨죠
부인을 위해 준비했어요
입에 맞으실지 모르겠네요
- 고맙습니다
공주님은 과연 다르시군요
재주까지 좋으시군요
정말 복이 터졌습니다
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세요?
참 좋을 텐데
너무 부족합니다
참견 안 하는 게 좋지요
판단을 내릴 수도 있거든요
여긴 제가 맡겠습니다
- 네
- 그럼 실례하겠습니다
나까지도 속을 뻔했소
조용하고 좋아요
난 괜찮소